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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강진군과 손잡고 청년 전문극단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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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8-01-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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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 새단장해 '강진아트센터' 열고 1년간 운영

  • 극단 '구강구산', 지역 특색 살린 작품 2편 선보여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강진군과 함께 운영중인 한예종 강진아트센터를 통해 지역 청년들로 이뤄진 전문극단을 창단했다.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전라남도 강진군 지역 청년들로 이루어진 전문극단이 창단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강진군과 협력해 운영중인 한예종 강진아트센터(센터장 이상우) 운영을 통해 이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전문극단 '구강구산'(九江九山)을 창단하고, 지역 특색을 담은 연극 2편을 무대에 올린다고 4일 밝혔다.

한예종 강진아트센터는 강진군에 소재한 폐교공간을 2016년 11월 예술창작센터로 탈바꿈시켜 개소한 이후 지역 예술인재 발굴, 지역색을 가진 창작품 개발 등에 매진해 왔다. 

전문극단 구강구산은 창단공연으로 오는 4일과 7일 강진아트홀에서 '바람노래'와 '오진날'을 각각 선보인다. 

음악극 바람노래는 강진군에서 나고 자란 시인 영랑(永郎) 김윤식과 용아(龍兒) 박용철의 시를 노래극으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강진만의 하늘과 계절, 산과 바다, 바람과 사람을 노래한다. 

오진날은 강진풍 남도말 코미디극이다. 2015년 극단 차이무에서 공연되었던 '원 파인 데이'(민복기 작·연출)를 장소는 강진으로 바꾸고, ‘경기말’ 대사를 ‘남도말’로 바꿔서 재창작했다. 

김봉렬 총장은 "한예종의 첫 지역캠퍼스라 할 수 있는 강진아트센터는 1년 동안 한예종의 교육 노하우를 통해 지역 청년들로 이루어진 극단을 창단하고, 동시에 2편의 작품을 창작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이는 단순히 중앙의 문화와 콘텐츠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문화가 자생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을 갖추는 실험이었으며, 한예종 25년의 성과들이 지역사회와 결합하여 결과를 내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우 한예종 강진아트센터장도 "극단 구강구산 창단은 지역의 청년들이 재미있고, 양질의 일들을 문화예술로도 가능한 방법을 시험한 결과물"이라며 "평생 연극을 만들고 공연을 올리는 것을 업으로 삼았는데, 앞으로 지역에서도 예술을 통해 창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특색있는 문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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