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존 칭다오총영사.[사진=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제공]
이수존 칭다오총영사의 ‘남몰래 선행’이 뒤늦게 밝혀지며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총영사는 재임기간 한중친선협회의 주요사업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구조사업에 개인적으로 동참하며 중국 어린이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했다.
당시 이 총영사는 개인적으로 구조사업에 동참한 것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중친선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이 총영사의 도움으로 구조된 홍지현 양은 올해 3살로 중국 옌지 출생이다. 홍 양은 태어날 때부터 심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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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양의 아버지 홍모씨는 “별다른 능력이 없어 식당 종업원 등의 일을 하며 겨우 가정살림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 아이가 호흡곤란 등으로 심각한 증상을 보여 속을 태우고 있었다”며 “아픈 마음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박상제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장은 “홍지현 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구조사업을 진행하려는 시점에 이수존 총영사가 개인적으로 홍 양을 구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 총영사는 그 전에도 중국아이 1명을 구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이 총영사의 이임 소식이 전해 진 후 박 회장을 통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한중친선협회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구조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32명의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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