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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률 낮은 이유? ‘막연한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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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1-0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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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및 제조업 종사자, 수질에 대한 불안감 커

  • 하수처리시설 인프라는 전국 최고

  •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13.6%, 전국 평균 밑돌아

  • 우리나라 물 부족 국가 맞아

경기도의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이 낮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막연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 월산 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운동장 지하에 하수처리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에 따라 하수처리수 재이용율 제고를 통한 안정적인 물 공급 정책 추진과 더불어 사용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의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13.6%로 전국 평균 14.7%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4일 발표한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물 부족 해결’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내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 149개소(시설용량 500㎥ 이상/일)이며, 1일 총 시설용량이 613만5천㎥로 시설용량 기준으로 전국의 24.4%에 달한다. 연간 하수처리량도 16억9419만9천㎥로 전국의 4분의1 수준인 24.2%에 달한다.

이같은 풍부한 하수처리시설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기준 연간 총 재이용량이 2억2997만3천㎥였으며, 재이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3.6%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장외용수 용도별 재이용 비율은 하천 유지용수 76.0%, 장외기타용수 13.7%, 공업용수 8.1%, 농업용수 2.1% 등으로 나타나 장외용수의 대부분이 하천유지용수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외용수의 용도 확대가 절실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도내 농업 종사자(논농사를 짓는 농민) 58명과 제조업 종사자(제조공장에 종사하는 관리직급) 51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하수처리수 재이용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농업 종사자는 31.0%였으며, 제조업 종사자는 78.4%였다.

농업 종사자의 51.7%와 제조업 종사자 64.7%가 하수처리수 ‘재이용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재이용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막연한 불안감’이 압도적이었다. 농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90.0%, 87.9%의 비중을 차지했다.

농업 종사자들의 경우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 우려사항으로 수질에 대한 불안감(72.4%)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냄새 등 심미적 거부감(22.4%), 추가비용 소요(5.2%) 순이었다.

제조업 종사자 또한 수질에 대한 거부감(60.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심미적 거부감(21.6%)과 추가비용 소요(15.7%) 순이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경우 2025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부족이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물 수요 관리계획 수립과 더불어 사용자들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밖에도 하수처리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외용수 재이용수 용도의 다변화 △하수처리장 주변여건 고려한 수요처 개발 △수요처 요구에 맞는 수질확보로 재용수의 신뢰도 제고 △공동처리시설 설치와 민간투자 방식 추진으로 경제성·운영효율성 증대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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