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효자인 저비용항공사(LCC)가 올해 약 13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LCC는 항공기를 한 대 도입할 때마다 40~50명의 인원이 필요한만큼 올해도 신규 채용에 적극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 LCC는 올해 26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업체별로 △제주항공 8대 △티웨이항공 6대 △진에어 4대 △이스타항공 4대 △에어부산 3대 △에어서울 1대를 들여올 방침이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7대, 2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을 넘어서는 수치다.
통상 LCC가 운영 중인 B737-800(186~189석 규모) 항공기는 1대를 도입할 때마다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이 약 35명이 필요하다. 더불어 일반직과 항공기 정비사 등까지 포함하면 항공기 1대 당 40~5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000~1300명의 신규 채용이 있을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업체들이 최근들어 회사가 안정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항공기를 도입할수록 자연스럽게 인력 수요가 창출 돼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6개 LCC 업체들은 최근 1년 동안 약 1555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지난 3분기(2016년 10월 1일~2017년 9월 30일) 기준 항공사별로 △제주항공 535명 △진에어 198명 △티웨이항공 262명 △이스타항공 190명 △에어부산 170명 △에어서울 200명(지난해 12월 기준) 등을 채용했다. 4분기 신규 입사자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신규 입사자는 약 2000명에 육박한다.
LCC 업계는 올해도 약 26대의 항공기 도입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사드 해빙으로 중국 노선 운항이 재개를 기대하는 가운데,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을 늘리고 있다.
기존 LCC는 신규 LCC가 진입하기 전에 몸집을 최대한 키워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최근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 등 신규 LCC의 면허 허가가 최근 불발됐지만, 면허를 받고 운항을 시작하면 LCC 채용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업계는 다음달 평창올림픽이 있고, 한국인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LCC의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우 한국여행업협회 부장은 "LCC의 공급 증가로 항공권의 가격이 저렴해졌고, 20~30대 젊은층이 단기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등 여행 문화가 바뀌고 있다"라며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로 간 아웃바운드 수요가 약 2600만명인데, 향후 3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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