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8'에 삼성,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자사 제품 알리기에 정성을 쏟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 CEO들이 'CES 2018'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기업 CEO 집결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나흘간 일정으로 공식 개막하는 'CES 2018'에는 글로벌 가전·IT·자동차 기업과 스타트업 등 약 36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업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업체 CEO들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에서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담당하는 김현석 사장과 인터넷모바일(IM) 부문의 고동진 사장, 반도체부품(DS) 부문의 김기남 사장이 나란히 참석한다.
김현석 사장은 “‘하나로 연결된 세상의 구현’이라는 삼성전자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며 “전등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처럼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할 수 있는 해결책을 CES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그룹에서는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3년 연속 참가하며 향후 먹거리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가전담당인 송대현 H&A사업본부장, TV 담당인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자동차부품담당인 이우종 VC사업본부장, 모바일담당인 황정환 MC사업본부장 등 사장단도 대거 동행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4년 연속 참석해 자율주행 역량을 과시할 계획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와 함께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언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동 발표한다.
SK그룹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년 연속 CES 전시회장을 찾아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파트너기업들과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 삼성‧LG, 총 54개 ‘혁신상’ 싹쓸이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36개, 18개 등 총 54개의 혁신상을 휩쓸며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선보일 TV와 냉장고 ‘패밀리허브’가 각각 해당 제품군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7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에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시리즈’가, 웨어러블 기기에선 2세대 코드프리 이어셋 ‘기어 아이콘X(2018)’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가 6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레드 TV는 ‘비디오 디스플레이’, ‘디지털 이미지’등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총 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냉장고에서만 7개의 상을 받았다. 통돌이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이뤄진 ‘트윈워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프로빔 TV’는 LG 빔프로젝터로는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LG ‘V30’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 올해 CES의 양대 축은 가전과 자동차
CES는 기존 가전 중심에서 자동차가 더해지며 양대 축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차업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을 지목하고 기술 확장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500여곳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많은 업체가 기술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와 함께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의 짐 해켓 CEO가 올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짐 해켓 CEO는 ‘운송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 차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도 이번 전시회에서 커넥티드카의 신기술인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Cockpit·차량 앞좌석 모형물)’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가 졸음 등으로 정상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차량이 안전한 곳으로 스스로 이동·정차하는 신기술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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