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에 둥지를 틀까(?)'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새 보금자리를 어느 곳으로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예종은 현 캠퍼스 내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복원계획으로 인한 이전이 불가피하다.
서울에서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자치구는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다. 8일 구에 따르면, 작년 2월 자체 캠퍼스유치팀을 신설하고 범구민유치추진위원회까지 꾸렸다.
이어 6월 500여 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공감대 형성 뒤, 토지주들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한예종 유치를 위한 토지매입비 최소화 방안으로 통합기금 관리 조례 개정 및 구유지 무상귀속 등 지원을 확약했다.
행정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반사항도 챙겼다. 그러면서 덩달아 유치 예정지인 송파구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의 해제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예종이 통합형캠퍼스로 요구 중인 12만㎡ 규모 부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고 교직원과 학생 및 학부모들의 욕구도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구는 전체 부지의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한예종 이전부지 위치를 최종 확정코자 한다. 다음으로 잔여부지에 대한 공공시설 등을 검토하고 관련계획 입안 뒤 서울시에 올해 중으로 결정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최근에 관내 문화시설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여건마련 차원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쇼핑(주) 시네마사업본부, 롯데문화재단이 참여한 민관 문화예술 인프라지원 업무협약 체결도 마쳤다.
박춘희 구청장은 "예술은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는 점에서 입지가 매우 중요한다. 또 소통을 위해서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야만 한다"며 "송파는 이미 문화예술 분야에서 잘 성숙돼 있는 도시로 한예종을 기꺼이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