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표준어선, 어업효율과 어선원 복지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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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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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기선권현망어선 현대화를 위한 실증화 연구 완료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어업현장에 보급 예정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어선원 안전‧복지공간을 늘리고 조업경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선권현망 표준어선 실증화 연구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어업현장에 보급한다.

기선권현망어업은 주요 조업 어종은 멸치로 그물을 끄는 끌배(본선), 어탐선, 가공선과 운반선 등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 방식의 어업이다.

여러 척 선박을 운영하는 탓에 연료비 등 조업 경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현장에서 사용되는 선박 중 노후화된 선박 비율이 높고 어선 내 어선원에 대한 복지공간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산업부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약 26억원(국비 14억원, 민간 12억원)을 투입해 ‘선진조업형 기선권현망 어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수부가 제시한 표준선형 기준에 따라 산업부가 시제선을 건조한 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경남 통영 일원에서 실증화 연구어업을 진행해 성능 등을 확인했다.

이 사업에서는 기존에 다섯 척으로 구성됐던 선단(본선 2척, 어탐선 1척, 운반선 2척)에서 지휘선 역할을 했던 어탐선 기능을 본선에 합쳐 총 4척으로 선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본선을 고안했다.

또 선형을 변경해 운항 효율을 높임으로써 경비를 약 10% 가량 줄였고 침실‧식당 등 선원용 복지공간을 확충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

해수부는 이번에 개발된 기선권현망어선 선형을 현장에 전파하고, 선박을 대체건조하고자 하는 어업인에게 ‘노후어선현대화사업’을 통해 건조비용을 이차보전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총 242억원을 투입해 연근해어선 10종을 대상으로 업종별 조업 특성 등을 반영한 표준어선을 설계‧건조하는 ‘차세대 한국형 어선 개발 및 실증화 사업(’17~‘20)’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근해채낚기‧연안복합‧연안통발‧이동성 구획어선 4종에 대한 표준선형 설계가 개발이 완료돼 시제선을 건조 중이다. 이 중 3종(연안복합‧연안통발‧이동성구획어선)은 올해 실증화 연구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새로 개발된 기선권현망 어선이 현장에 보급되면 선원 복지 향상 및 조업 경제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20년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인 차세대 한국형 어선 개발 및 실증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어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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