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이어 카카오까지…체크카드시장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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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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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연동가능 카드 선봬

  • 기존고객 이탈 우려 확산

체크카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던 은행계 카드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IT업체들이 카드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치명타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최근에는 카카오페이까지 은행권과 연동 가능한 체크카드를 내놓으며 판을 흔들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시장은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주도해왔다. NH농협카드가 24%, KB국민카드가 19%, 신한카드 17%, 우리카드 12% 순이다. 

하지만 그동안 체크카드 시장을 주도해 온 은행계 카드사들은 더 이상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4.6%에 해당하는 373만명이 신청했다. 이 같은 신청건수는 2017년 금융권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470만장의 80%에 달한다.

또 케이뱅크가 50만장 이상의 체크카드를 발급하며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에는 카카오페이까지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출시되는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선불식카드다.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가상의 돈인 카카오머니를 먼저 충전해 그 한도 안에서 결제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머니가 모자라면 카드 이용자의 은행 계좌에서 자동으로 돈을 인출해 카카오머니를 충전하도록 했다. 사실상 체크카드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또 18개 시중은행과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 쓸 수 있으며, 세븐일레븐이나 롯데마트 등에 설치된 롯데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가 2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기존 은행권 체크카드 고객의 이탈 위험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IT기술을 기반으로 잠재적 고객을 거느리고 있는 카카오의 진출로 기존 은행계 카드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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