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때 1060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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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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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2개월만에…1066원선 마감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060원 선이 붕괴됐다. 3년 2개월 만이다. 하지만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인해 상승 반전하며 1066원 선에서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0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0.7원 하락 출발했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0.25원 하락한 영향을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가 우위를 보이며 장 초반부터 하락으로 방향을 잡혔다. 지난 주말 마감한 뉴욕 3대 지수는 미국 고용 부진에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부진한 지표가 연방준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오전 중에는 낙폭을 확대해 1058.80원까지 떨어졌다. 105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14년 10월 31일(1052.90원) 이후 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915억원을 순매수한 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며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후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1065원대까지 올랐다. 당국의 다소 적극적인 개입에 경계심이 강해지며 환율은 한때 1069.90원까지 상승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 중 1060원대가 붕괴됐지만 다소 적극적인 개입이 들어왔다"며 "이는 1050원 붕괴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시그널인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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