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6·13 지방선거 흥행몰이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을 뽑는 것이 아닌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대구는 저들에게 뺏겨서도 안 되고 넘겨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중심세력”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질서로 한 시장경제 원리를 채택해 선진국의 문턱에 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주에서 열린 경북 신년하례회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1960년대 초 박정희 대통령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는 자본주의를 채택해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다”며 5·16 군사쿠데타를 5·16 군사혁명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번 정권을 잡았을 때 잘못해서 국민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탄핵 당하고, 구속 당하고, 대선에 패배했다. 이젠 됐지 않느냐”며 “올해부터는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게 도와달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대구에 내려온다는 것이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며 “그래서 내려오더라도 다음 총선 전에 그 지역구는 훌륭한 인재 모시고 출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신청한 것을 두고 “당대표가 험지를 두고 꽃길만 걸으려한다”며 반발이 이어졌다.
한편 경북 신년하례회에는 김광림·이철우·박명재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 김장주 경북도 부지사 등 경북지사 경선 후보자들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