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이 대세'···화폐발행잔액 비중 8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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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1-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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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원권 비중은 크게 줄어

축의금, 조의금 등으로 5만원권이 널리 쓰여 화폐발행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돌파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전체 화폐발행잔액 106조8560억원 가운데 5만원권 지폐는 85조5996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폐발행잔액 중 80.1%가 5만원권인 셈이다. 5만원권이 80%를 돌파한 것은 2009년 6월 발행 이후 처음이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5만원권 유통이 늘어난 데는 경제 규모 확대, 물가 상승 등으로 사용하기 편한 고액권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반면 5만원권이 늘어나면서 1만원권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11월 화폐발행잔액 중 1만원권 비중은 14.7%로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6월 1만원권 비중이 79.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64.9%포인트가 축소됐다.

다만 시중 유통 후 한은으로 돌아오는 5만원권 비중은 지난해 하락했다.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은 1분기 66%, 2분기 55.9%, 3분기 26.1%로 하락하는 추세다. 환수율이 낮아지면서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일시적 영향을 배제한 채 누적 환수율로 보면 5만원권도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가계, 기업에서 돈이 잘 돌면 금융기관, 한은에 돈을 맡길 필요가 없어 오히려 환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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