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버스 졸음운전 경고 장치 기능 시연회’에서 경고장치(밴드)를 손목에 착용한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교통안전공단 제공]
올해 안에 '버스 졸음운전 경고 장치'가 상용화된다. 또 자율주행자동차 실험 도시인 '케이-시티(K-City)' 공사가 연내 마무리돼 민간에 개방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9일 올해 역점 분야와 관련,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 연구·개발을 확대하겠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공단은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버스 졸음운전 경고 장치를 올해 하반기 중 상용화하기로 했다. 앞서 공단은 작년 4월 장치를 개발하고, 수도권 운행 광역 직행버스 5대에 시범운영한 바 있다.
이는 운전자 눈꺼풀 감김 정도, 위험 운행(지그재그 주행), 앞 차와의 추돌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고위험성을 예측하는 장치다. 사고발생 확률이 높아지면 운전자가 착용한 손목 시계 모양의 밴드에서 강한 진동이 울리게 된다.
다른 국가에서 선보인 졸음운전 경고 장치는 운전자 눈꺼풀 감김 정도만 측정하지만, 공단에서 개발한 장치는 운전자 생체변화와 차량 비정상 주행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공단은 1차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개선하고 장치의 오작동을 없애고 기능을 강화해 올해 4월까지 2차 시범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하반기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정보와 연구 결과를 개발에 참여한 기관에 제공하기로 했다.
공단은 또 자동차안전연구원에 건립 중인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 케이-시티를 올해 완공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은 작년 11월 고속도로 구간을 우선 완료했고, 이어 12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케이-시티가 완공되면 국내 기업의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완공 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케이-시티를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외에 공단은 교통 공공서비스 강화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교통안전 점검을 확대한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2018년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출발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본에 충실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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