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 베트남 법인은 중국의 전기자전거 공유회사인 모바이크, 베트남 호치민시와 함께 도시 개발 사업에 대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모바이크는 자전거와 시스템을 공급하고, 효성은 전체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전망이다.
앞서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서울에서 딘라탕(Dinh La Thang) 베트남 호치민 당서기와 만나 입프라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공유자전거 사업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유자전거는 피크타임 때 교통 혼잡을 줄여주고, 수많은 오토바이로 인해 발생되는 대기오염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모바이크는 세계 1위 공유자전거 업체로 자전거를 자신의 목적지 인근에 반납하면 다른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전세계 200여개 도시에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모바이크는 우선 이달 중 공유자전거 1000대를 호치민시에 투입하고, 성공적인 모델 개발을 통해 3년 후에는 5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바닷물을 여과해 맑은 물을 생산할 수 있는 담수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굿스프링스도 원자력 발전사업 등 전력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효성굿스프링스와 효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컨소시엄을 이뤄 10조원 규모의 다낭 수도개발 사업에 입찰한 바 있다.
지역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8 시즌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대회를 공식 후원한 바 있다.
효성 관계자는 "베트남과 친밀한 관계가 있는 효성이 모바이크를 호치민시에 소개한 수준이며, 공유자전거 사업은 모바이크가 다 맡게 된다"며 "효성은 송배전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 공단에 위치한 효성의 섬유·산업자재 공장 전경.[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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