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애프터스쿨 유소영이 故 장자연이 생전 겪었던 고충을 자신도 겪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한 유소영은 "나도 가수 연습생 시절 관계자로부터 술집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유소영은 "그 문자를 받았을 때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그 시간에 술집에 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더니 저한테 전화하셔서 '네가 뭔데 감히 이런 자리를 거절하냐. 너 이 바닥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며 욕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를 털어놓던 유소영은 "주변에서 자주 들었지만 나한테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 그 사건 이후로 성 관련 문제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JTBC '뉴스룸'은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故 장자연씨 전 매니저는 장씨가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를 나갔고, 술접대가 있던 날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했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진술에도 검찰은 '술접대 강용라는 문구가 있기는 하나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술접대를 강요했던 소속사 대표에 대한 강요죄와 강요방조죄를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또한 신인배우가 '한 정치인이 장자연을 성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이 역시 '신빙성이 낮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해당 정치인은 재판조차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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