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상장사를 대주주로 둔 창투사는 총 6개다.
우선 벤처캐피털업계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KB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도 마찬가지로 각각 KB금융지주와 KTB투자증권에서 전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지분을 76.8% 들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각각 키움증권(90.7%), 한화투자증권(92.5%)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맞춰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도 3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위탁운용사의 운용보수 증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2016년만 해도 모태펀드 출자 규모가 1000억원이었으며 지난해 출자 계획 역시 1550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올해 모태펀드 1조4000억원에 통상 관리보수 2.1%를 단순 적용할 경우 벤처캐피털업계는 총 300억원에 달하는 이익 증가 효과를 얻게 된다. 이는 2016년 기준 업계 전체 세전이익 2070억원의 15%에 해당한다.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의 전망도 괜찮다. IPO는 벤처캐피털의 대표적인 투자 회수 방법으로 IPO 성공 여부는 한 해 실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코스닥 공모 규모는 3조37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 이익 증가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KTB네트워크의 당기순이익은 64억8200만원으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 2016년 기준 KTB네트워크의 순이익 비중은 26.7%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자본시장 역할도 부각될 것"이라며 "그중 가장 먼저 수익을 낼 분야는 창투사와 사모펀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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