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8시 5분 시작한 종결회의에서 양측이 채택한 공동보도문에는 이 밖에도 군사당국회담 개최와 '민족 문제는 민족끼리 푼다'는 취지를 지켜야 한다는 등 3개의 조항이 담겼다.
보도문을 통해 북측은 평창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 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이에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측의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설 계기에 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 측의 요구는 일부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종결회의는 예상보다 늦은 42분에 끝났다. 이는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 등에 대한 북측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비핵화 언급과 남측이 외부에 공개한 서부지역 군 통신선 개통 날짜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리 위원장은 "3일에 (서해지구)군 통신선을 이미 개통했는데 왜 오늘 했다고 공개하느냐"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앞서 양측은 이 여섯 차례의 회의를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적십자회담의 개최, 비핵화 논의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오전 회의를 통해 북한의 서해 지구 군 통신선이 복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리 측도 내일인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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