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가 지난 9일 새해 첫 간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관해 언급하면서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성주 사드배치가 완료됐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에서는 엄청난 아픔과 갈등이 있었고, 도지사로서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말 못할 고민도 많았다"고 술회했다. 아울러 "사드를 찬성하든, 반대를 하든, 지역과 나라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똑 같았다고 본다"며 "이제는 갈등과 반목을 접고 국가안보를 지키는데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에서도 국가안위를 위해 희생을 감내한 성주와 김천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무엇보다 김천시와 성주군이 제시한 지역지원 사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드 배치지역과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 사업이 일반 사업과 같이 취급돼선 안 된다"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요구했다.
김관용 지사는 "도에서는 사드배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서, 각 지원 사업들이 조기에 구체화될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하라"고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사드배치 지원 사업이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초부터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사드배치 지원 사업은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나가는 한편, 정치권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게 도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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