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남북 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에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통해 국제적 고립을 종식하는 가치를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남북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이 나온 것을 환영했다. 이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미국의 참가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미국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의 반박했다.
아울러 대변인은 미국이 구상하는 다음 단계를 묻는 질문에 "다음 단계에서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한반도 비핵화이며 이것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하면서 "남북회담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린 한국과 북한의 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듯,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부 차관은 뉴스브리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분명 긍정적인 국면”이라면서 “우리는 핵문제를 논의할 회담이 있기를 바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다. 이번 회담은 이러한 과정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9일(현지시간)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군사 당국 간 회담 개최와 군사 핫라인(서해 군 통신선) 재개통을 비롯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합의하는 등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오판의 위험을 줄이는 데 결정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에 대해서도 환영을 표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대화가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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