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합의 두고 교도통신 "10억엔 충당, 일 관여한 해결책이라는 인상 옅게하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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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1-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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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무상 "불가역적 합의, 그대로 실행해야" 한국 대사관 공사 불러 항의

[사진=연합뉴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이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신중하게 다뤘다.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동 합의와 관련하여 일본 정부에 대해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가 출연한 화해·치유재단 기금 10억 엔은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속보로 전한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10억 엔을 충당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일본이 거출한 10억 엔을 한국 정부의 예산으로 충당함으로써 일본이 관여한 해결책이라는 인상을 옅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발표 직후 일본 외무상은 "정권이 변했다고 해도 책임감을 가지고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이다. 불가역적 합의이며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며 한국 대사관 공사를 불러 발표에 대해 항의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발표 직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외교부는 "피해자 할머니 가운데 10억 엔을 반환하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일부는 부족하지만 지난 2015년 합의 선에서 정리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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