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한랭질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행질환은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 모두를 통칭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1명에서 7명으로, 동상환자는 10명에서 35명으로 늘었다.
227명 중 약 80%가 저체온증이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음주상태에서 질환을 겪은 환자가 30.0%였다. 5명 중 1명(21.6%)은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사망자는 강추위가 이어졌던 12월 7일부터 12월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60세 이상이 5명이었다.
질본은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저체온증은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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