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정치권 엇갈린 반응…민주 “통찰력 제시” vs 한국당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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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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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 전시된 TV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가 방송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한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이라고 맹비난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면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백 대변인은 “국가 시스템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 주권 강화를 위해 민의가 반영된 새로운 헌법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국회가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되고, 국민과 약속한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각본 없는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의 대(對)국민, 대언론 소통 의지가 잘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으로 여기고, 평범한 국민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촛불민심에 대한 약속이 담겼다”면서 “민생해결, 일자리 창출, 민주주의 회복, 남북화해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 국정운영 1년의 서막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운영을 7개월이나 한 대통령의 신년사가 대선공약 답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삶은 사라지고 정부의 말잔치만 무성하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제는 뜬구름 잡기식의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문정권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 설익은 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한민국 민생경제는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튼튼한 안보로 발 뻗고 잘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국민은 정부가 교육과 먹고사는 민생에 골몰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그런 말을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듣기를 희망했지만, 실패한 정책에 대한 억지 자화자찬에 자기들만의 졸속 개헌 추진 의지와 일방적 건국 시점 규정 등 온통 사회 갈등만 양산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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