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도심에 이글루가(?)… 버스정류장 온기텐트 '서리풀 이글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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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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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희 구청장 "한겨울 추위로부터 주민 보호"

우면동 LH 서초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서리풀 이글루'에서 주민들이 쉬고 있다.[사진=서초구 제공]


'서울 도심에 이글루가(?)'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의 이색 온기텐트인 '서리풀 이글루'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12월 20일 선보인 뒤 20여 일간 16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진 것이다.

해당 쉼터는 서초의 지명 유래인 '서리풀'과 북극 에스키모(이누이트)의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착안했다. '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란 의미를 담았다.

시범운영을 시작해 버스정류장 30곳, 횡단보도 앞 보도 2곳에 마련됐다. 사각형 주택모양(가로 1.6m, 세로 3.5m, 높이 2.8m)으로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방한효과를 높이려 비닐 커튼형 출입문 대신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벽면은 투명비닐로 제작해 버스 운전기사가 기다리는 주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기둥은 강풍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철골로 세웠다. 또 철제나사로 지면에 단단히 고정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조립식으로 내년 겨울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곳 내부는 바깥의 온도 보다 2~4도 가량이 높다. 구는 주민의 반응이 좋은 만큼 이달 중순까지 20개소를 추가해 모두 52개소의 '서리풀 이글루'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지켜준 '서리풀 원두막'처럼 '서리풀 이글루'가 추위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생활 밀착형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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