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민속박물관, 울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 담아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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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신혜 기자
입력 2018-01-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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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민속박물관 1층 전경사진[사진=울주군청제공]


울주민속박물관이 오는 12일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월 개관한 울주민속박물관은 4개월 동안 진행했던 전시실 개선 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12일부터 재개관한다.

새로 개관하는 전시관은 전시 구성과 방식을 모두 바꾸고 4년여 동안 준비했던 울주 지역 12개 읍·면을 현지 조사해 얻어진 최신 연구 결과를 대폭 반영했다.

그동안 보편적이고 단편적으로 나열되었던 구성을 울주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층은 울주의 역사·민속관, 울주 지역의 일생의례관, 울주 지역의 세시풍속과 생업관, 울주 지역 사람·삶·사랑관 이라는 주제 속에 지역 특징을 담았다.

울주의 역사·민속관에는 울주 지역의 역사를 비롯해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학성지(1749), 여지도서(1765)에 실린 지역 민속을 각각 소개했으며, 울주가 낳은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에 대한 공간도 마련했다.

울주 지역의 일생의례관은 울주 어르신들이 구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출산의례·혼례·상례·장례 토기 인형을 중심으로 사진과 유물을 배치해 지역 사람들의 일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사진인 '신부를 안은 친정 오라버니'와 1990년대 상례 영상 등은 소중한 지역의 자료로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울주 지역의 세시풍속과 생업관은 24절기를 중심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농업과 멸치그물후리당기기 및 해녀들의 어구를 중심으로 한 어업, 그리고 울주 지역의 대표적인 영등할만네·화전놀이·유두날·추석·동지 등의 세시풍속을 복합전시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울주 지역 사람들의 사람·삶·사랑관은 지금까지 지역 조사를 통해 얻은 사진을 '울주의 사람', '울주의 삶', '울주의 사랑' 이라는 주제로 작은 사진전을 준비했다.

2층 전시실은 어린이 중심의 '울주 민속 어린이 박물관'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지난 '울주 오일장'에서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장터 이야기' 부제를 단 어린이 박물관은 우전, 포목전, 채소전, 어물전, 싸전, 장터음식 등의 공간으로 구성해 실물로 만들어진 모형을 이용한 체험 전시로 꾸몄다.

또한 울주 오일장과 관련한 공간을 마련해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시장을 옮겼던 이시(移市) 및 보부상이 넘던 고갯길 등 울주 오일장과 관련한 문화를 어린이들이 알 수 있도록 쉽게 소개했다.

울주민속박물관의 상설전시실 개편은 2017년 9월 4일부터 시작했으며, 총 사업면적 507㎡에 사업비 4억원이 투입됐다.

노진달 울주민속관장은 "진솔한 울주 사람들의 삶을 담은 이번 개편을 통해 울주 지역의 민속문화가 전통문화와 기층문화라는 관점에서 문화적 가치가 재인식되어 미래 울주문화의 원천과 원동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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