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가상화폐 나쁜 결말 거의 확신..투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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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1-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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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사진=AP연합]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은 나쁜 결말을 맺을 것이라며 투자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가상화폐와 관련해 나는 거의 확신을 가지고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될지는 모른다"면서 "만약 모든 가상화폐에 5년 만기 풋옵션(자산가격 하락 시 수익을 내는 파생상품)을 사라면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핏은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숏포지션(하락 베팅)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내가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투자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가"라면서 앞으로도 투자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 역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하는 것은 "거품"이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확 오르는 것에 흥분하지만 내겐 아무 감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하루 전 미국 금융계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가 가상화폐에 대한 비관론을 철회해 눈길을 끌었다. 다이먼은 9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현실"이라면서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발언을 내놓은 것을 후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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