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쌀보다 밀이 주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베이커리 사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전용희 브래든(BREAD'N) 회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업에서는 열정과 노력과 인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브래든을 창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커피·제과 프랜차이즈인 브래든은 2006년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1호 매장을 오픈한 후 현재 칭다오(靑島), 지난(濟南) 등 산둥성 도시는 물론 베이징(北京)·톈진(天津)·다롄(大連)·하얼빈(哈爾濱)·선양(瀋陽) 등 11개 도시에서 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 회장은 “브래든을 처음 오픈했을 때 깨끗하고 고급스런 매장 분위기 때문인지 중국인들이 밖에서 보기만 하고 들어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매일 밖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매장을 홍보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당시 빵을 하나 사면 커피 쿠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원 플러스 원’ 전략을 세웠다. 무료 쿠폰을 버리지 않고 꼭 사용한다는 중국인의 특징을 알았던 그의 전략은 바로 통했다.
쿠폰을 받은 중국인들이 매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중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빵과 커피는 중국인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며 웨이하이시에 ‘빵 앤드 커피’ 문화를 만들어갔다.
전 회장은 중국내 기부문화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 회장이 운영하는 모든 매장에는 '더투게더'라는 모금함이 배치돼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 것. 또 매년 산둥대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역 고아원에 식료품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올해 중국 웨이하이 한인회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전 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인들에게 그 동안의 중국 사업 노하우를 전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 회장은 “농부가 그 땅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땅은 농부에게 곡식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살고 있는 중국, 그리고 속한 공동체와 회사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에게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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