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디어 기술 美 진출…싱클레어와 새 방송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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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1-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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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북미 방송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ATSC3.0 방송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싱클레어 방송 그룹 마크 에이킨 부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싱클레어 방송 그룹 자회사 원미디어의 케빈 게이지 CTO.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미디어 기술이 미국 방송산업의 혁신을 이끈다.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는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세대ATSC 3.0 방송산업 주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올해 상반기 중 차세대 ATSC3.0 방송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가 개발하는 차세대 방송 플랫폼은 △초고화질(UHD) 콘텐츠 △IP 기반 시청자 맞춤형 서비스 △개인 및 지역별 맞춤형 광고 서비스 △고정형·이동형 모바일 방송 △지역 기반 재난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존 지상파 방송에 IPTV와 모바일의 장점이 결합된 형태다.

특히 SK텔레콤의 모바일 IPTV · 미디어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고화질 영상의 초저지연 전송 기술인 ‘MMT(MPEG Media Transport)’ 표준과 모바일 환경의 장점을 살린 모바일 MMT 응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IPTV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또한 △가입자 기반 컨텐츠 추천 서비스 △인공지능(AI)을 응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등 IP 기반 미디어 서비스 제공 및 네트워크 운용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차세대 방송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플랫폼에 지속 반영해 상용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방송산업 진출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인도 등이 ATSC 3.0 표준 기반 방송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차세대 방송 플랫폼의 글로벌 생태계 확대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이번 협력은 미디어 사업을 ‘뉴 ICT'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려는 SK텔레콤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하는 싱클레어의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싱클레어와의 협력으로 SK텔레콤의 미디어 기술이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송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SK텔레콤과 글로벌 사업자들의 핵심 인프라를 공유해 고객들이 생각치 못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클레어 방송그룹의 마크 에이킨 부사장은 “SK텔레콤의 모바일 IPTV, 모바일 MMT 상용 기술과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지향하는 다양한 차세대 방송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북미 고객에게 다양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개발한 방송 플랫폼과 서비스는 오는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인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Show 2018’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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