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디지털 창구 대상 업무가 가계여신, 재신고(카드 포함) 등을 포함한 총 164개로 확대됐다. 이는 창구 발생 업무량의 90%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수신, 고객정보 등 112개 업무가 가능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50개 영업점에서 디지털 창구를 시범 운영 중"이라며 "당장 해당 점포를 늘리기보다 디지털화 정착 및 업무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창구의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태블릿PC 모니터 서식 작성으로 고객의 창구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직원의 업무 효율성도 높이기 위한 조치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대상 영업점을 700개로 늘리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창구의 확대로 종이 서식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모바일과 비대면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이 같은 디지털화에 동조하고 있다. 실제 IBK기업은행은 2015년 말 개인고객 창구에 전자문서 시스템을 도입, 현재 수신거래의 70% 이상을 디지털로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고객 창구에도 태블릿PC를 설치하는 등 창구업무 100% 디지털화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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