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국을 하루 앞둔 차준환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림픽에서 구체적인 순위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주어진 조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로 클린 연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3차 선발전 전까지만 해도 차준환의 평창행은 어려워보였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발목과 고관절 부상 속에 점프 난조를 보이며 1차 3위, 2차 2위로 부진했다. 2차까지 이준형(단국대)에 27.54점이 뒤졌지만 차준환은 3차 선발전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3차까지 총점 684.23점을 기록하며 이준형(682.10점)을 2.13점 차이로 따돌렸다.
차준환은 “3차 선발전에 출전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안 좋은 흐름을 깨고 싶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2,3차 선발 준비하는 기간 동안 올림픽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는 않았지만 클린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최선을 다하기 위해 3차 대회 때 바꿨다. 올림픽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림픽에서도 '일포스티노'로 갈 것 같다. 지난 시즌에 해왔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나에게 좀 더 맞는 게 있다. '더 플래니츠'를 좋아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안 좋은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차준환은 최고의 연기를 준비한다. 차준환은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면 지금 난이도로 갈 수 있을 것 같고 컨디션 좋아지고 부상이 나아지면 브라이언 오서 코치님과 상의해 구성을 조금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만약 몸 상태가 올라갈 경우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쇼트에 1개, 프리에 2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전 다음 날 가족과 식사를 하며 하루를 쉰 차준환은 이후 곧바로 연습과 치료를 병행했다. 차준환은 “이번이 첫 올림픽이라 부담감, 긴장감도 있을 수 있지만 떨쳐버리고 경기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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