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모 절차를 밟는 씨앤지하이테크가 11일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 등의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씨앤지하이테크는 2016년 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61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전년도를 이미 넘어섰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6000원∼2만 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20만2740주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홍사문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연범 사장, 이상복 상무 등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장치·소재·플랜트를 아우르는 일류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이사는 “씨앤지하이테크는 초정밀 유량 제어 기술, 정밀 농도 관리 기술, 실시간 혼합 기술 등 핵심 부문에 걸친 31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2003년 새로운 방식의 화학약품 혼합 중앙 공급 장치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중앙에서 각 세정 장비에 원액을 보내는 간이 혼합 방식이 아닌 중앙에서 화학약품을 일괄 혼합해 공급하는 초정밀 장치를 개발한 것이다.
현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이다.
씨앤지하이테크는 향후 전 세계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화학약품 혼합 공급 장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홍 대표이사는 “전방산업 확대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일본 나가세산업과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3분기 국산화 라인설계 및 설비 도입, 2019년 자체 생산을 예정하고 있다. 안정적 성장을 위해 소재 및 플랜트 부문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랜트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디스플레이 세정 후 발생하는 대량의 현상폐액을 회수, 정제해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홍 대표이사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세상의 안전과 환경 보전을 이루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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