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초에도 한파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환자수가 계속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일 2017~2018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주에는 1000명당 72.1명에 이르렀다고 12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갑작스러운 38℃ 이상 발열과 더불어 기침·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1000명당 30.7명이었으나, 중순 이후 53.6명에서 71.8명까지 증가했고, 올해 초에도 증가 추세가 계속됐다.
입원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주에는 14.53명에 이르렀다. 이 중 6세 이하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 연령층에서 입원환자가 많았다.
질본은 인플루엔자 입원율이 높은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심증상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늦은 봄까지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선 30초 이상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실천이 필요하며, 감염 시에는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약 없이도 체온이 회복된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부터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도 인플루엔자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적용된다. 고위험군 환자는 만기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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