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동이 중단되어 군산뿐만 아니라 전북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조기 재가동의 희망을 품게 됐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개최된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올해 70척 이상의 선박을 수주 하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으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선박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측에서는 군산시에서 요구한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의 해법에 대해 국제 조선업계 불황만을 탓하며 구체적인 재가동 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이번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의 발언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회사측의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재가동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선박수주 목표 숫자까지 언급함으로써,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희망과 군산지역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2020년까지 적용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야 하는 국제 조선업계의 환경변화 또한 활발한 선박 발주를 기대케 해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측에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시점을 명확하게 확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구체적 선박수주 목표 숫자를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시에서도 이에 따른 선박수주동향 파악과 선박수주 지원, 그리고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사전 제반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현대중공업의 올해 상선 수주목표는 132억달러이며, 이중 현대중공업은 102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