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들과 만나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핵 문제에서의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이 본부장이 카운터파트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만나 이같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는) 최근 고위급 남북당국자회담 결과와 평가를 공유하고, 철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향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기 위한 외교적 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최근 두 차례 진행된 양국 정 상간 전화 통화의 후속 조치다.
이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한미 양측은 향후 진행될 상황 관련 공조 강화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 후속 실무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특별대표와 만남 이후 이 본부장은 11일 포틴저 선임보좌관을 면담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주미 대사관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미국 측에 잘 설명했고 미국 측은 공감하고 지지를 표명했다"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어떻게 끌어나갈지 협의했고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 공조를 기초로 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시기가 엄중할수록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다행히 최근 한미공조 이상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2일에 수전 손턴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북핵·북한 관련 핵심인사들과 만나 북한 핵·미사일 관련 기술적 평가를 공유하고, 14일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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