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더 이상 UAE 의혹 제기 안 하기로…“국익 차원에서 판단”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에 대해 더 이상 해명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UAE 특사 의혹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임 실장의 운영위 출석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임 실장과 약 1시간 반 동안 비공개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임 실장이 한국당을 방문해서 그동안 국정운영 전반과 UAE 특사 의혹과 관련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했다”라며 “한국당은 UAE 의혹에 대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적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UAE 특사 문제는 이 정도 선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 저도 지금까지 국가 신뢰와 외교, 국익 등의 차원에서 경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을 했다”라며 “제 주장이 신빙성이 없고 허무맹랑했다면 오늘 이런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이번 UAE 특사 의혹을 타산지석,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라며 “정치적 갈등에 성패는 있을 수 있지만 국익 차원에서 정부의 갈등은 있어선 안 된다. 더 이상 이번 일이 외교 문제로 비화되질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 원내대표를 뵙고 여러 의논도 드리고, 한-UAE 문제도 소상히 설명을 드렸다”라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인 원전 정책으로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와 국회, 여야가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