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회추위는 오는 15∼16일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사실상 금융당국의 요구를 거부한 셈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측에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회추위가 최근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금감원 측은 하나금융·KEB하나은행에 대한 검사 등을 이유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하나금융 노동조합은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선정된 아이카이스트에 최순실·정윤회 등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고 판단,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한 데 따른다. 하나은행은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검사를 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2015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빠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차기 회장 선임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당국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것.
하지만 하나금융 회추위는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회장 최종후보를 가리기 위한 인터뷰 대상자에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내부 인사가 4명, 외부 인사가 12명 등 총 16명이 올랐다.
회추위는 오는 인터뷰 절차를 거쳐 오는 16일 최종후보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22일에는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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