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로 스포츠를 점찍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스포츠 협회와 때 아닌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스포츠를 활용한 5G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오는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기를 보다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중계를 실감나게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세웠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스포츠를 활용한 5G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오는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기를 보다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중계를 실감나게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세웠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5G 핵심 서비스로 ‘5G 생중계’를 꼽고 이를 활용한 프로야구 중계를 소개했다. 5G프로야구 생중계는 △포지션별 영상(1루·2루·3루·외야 등 원하는 포지션별로 선수의 움직임을 감상) △밀착영상(결정적인 순간을 다각도에서 감상) △360도 VR(경기 현장을 모든 각도에서 가상현실로 감상) 등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올해 KBO 리그에 5G 생중계를 접목한 중계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총괄 감독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
KBO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측에서 제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서비스 출시가 100% 이뤄진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봅슬레이(싱크뷰), 크로스 컨트리(옴니뷰), 쇼트트랙(타임슬라이스), 피겨스케이팅(타임슬라이스), 아이스하키(360도 VR) 등의 경기에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확정이 난 상태"라고 말했지만, KT 관계자는 "실제 올림픽 경기에 적용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막바지 협상이 틀어질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평창올림픽 경기로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송 부서이자 올림픽 주관 방송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는 물론, 해당 스포츠 연맹·협회와의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협회와의 조율 과정에서는 카메라 설치가 경기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타임슬라이스, 360도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내 카메라가 100대 이상 설치돼야 하는데 이 사실이 선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속도를 단축해야하는 기록경기의 경우 공기저항을 최소화해야하는데, 싱크뷰 등 선수시점에서 카메라 설치하는 점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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