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앞두고 도를 대표할 천년나무로 해남 대흥사위 '느티나무'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전남도는 그동안 지역에서 보호관리 중인 보호수 4051그루, 천연기념물 24그루, 기념물 28그루 등 총 4103그루를 대상으로 수목 전문가 등의 심사를 통해 강진 푸조나무, 해남 느티나무, 진도 비자나무 3그루를 전라도 천년을 대표할 예비나무로 뽑았다.
이 3그루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설문조사를 거쳐 가장 많은 투표수를 받은 해남 느티나무를 선정했다.
도민들은 SNS 등에 선정 사유로 "천년 동안 이어온 강한 생명력으로 남도의 애환과 역사를 간직했으며, 굵고 바른 줄기는 미래 전남의 힘찬 발전을 상징하고, 도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추천했다.
전남도는 천년나무로 선정된 해남 느티나무의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천년나무가 경사가 급하고 암석이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 방문객이 안전사고 없이 쉽게 접근하도록 ‘숲길’을 정비하고, 인위적 훼손을 최소화한 '미황사 둘레길' 조성 방식을 따라 주변 식생을 유지키로 했다.
미래 천년나무로 보존하기 위한 보호시설도 설치할 방침이다. 노출된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작은 전통돌담'을 시공하고, 수목치료 전문가 진단을 통해 부패가 진행되는 노후 가지의 '생육환경 개선 외과수술'을 장기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천년나무 전체 경관 촬영이 가능한 포토 존 등 편익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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