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중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7693억원(6억장)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는 617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폐기된 은행권(3조7668억원, 5억3000만장) 중 만원권이 3조404억원(폐기은행권의 80.7%)으로 가장 많았다. 5만원권 3338억원(8.9%), 5000원권 2109억원(5.6%), 1000원권 1817억원(4.8%)도 폐기됐다.
이는 5톤 트럭 99대분에 해당하며 이를 모두 연결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약 79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를 쌓을 경우 백두산 높이의 21배, 에베레스트산의 6배, 63빌딩의 227배에 달한다.
주화(25억원, 7000만개) 중에는 500원화가 9억1000만원(폐기주화의 37.0%)으로 가장 많이 폐기됐다.
일반 국민들이 한국은행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46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상사유는 장판 밑, 냉장고 등 보관방법이 부적절한 경우가 11억6000만원(2155건, 교환액의 54.7%)으로 가장 많았고, 불에 탄 경우가 7억2000만원(1091건, 33.9%), 세탁,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4000만원(1491건, 11.4%)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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