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공격적 日노선 확장...韓 관광객 700만명 일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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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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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일본 방문 한국인 월별 추이.[자료=일본관광청]


일본 노선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엔화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17일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누적)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646만1200명으로 전년 동기 459만명 대비 40% 증가했다. 통상 12월은 여행수요가 가장 많은 달로 60만명 이상이 일본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일본 방문객은 7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6년 509만명이다.

일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LCC의 일본행 신규 노선 개척과 기존 도쿄와 오사카 등 인기노선의 증편 영향이 크다. 항공편의 공급 증가와 함께 100엔 당 900원대로 하락한 환율도 일본 관광을 늘리는데 한 몫을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LCC의 노선 증편으로 과거의 특가 가격이 지금은 일반적인 가격이 될 만큼 항공권 가격이 낮아졌다"며 "더욱이 여행프로그램 증가와 엔화약세가 늘어나면서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는 지난해 일본 노선을 너 나 할 것 없이 공격적으로 증편했다. 실제 인천發 일본 노선은 지난해 5만6566편(출발·도착 합계)에서 올해 6만9639편으로 약 23% 증가했다.
 

[사진=제주항공]


LCC 중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운영중인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 3회 신규 취항했다. 가고시마를 포함해 제주항공은 일본에만 8개 도시 13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6년 196만6000석을 공급했고, 지난해는 300만석에 가깝게 공급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동방신기'를 광고모델로 쓰면서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고객 유치에도 앞장섰다. LCC 중 광고모델을 쓰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등도 소도시를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1월 가고시마를 시작으로 미야자키, 오이타 등 일본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있다.

LCC 중 후발주자인 에어서울도 일본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서 지자체와 협력해 시내버스 광고를 하는 등 일본 노선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히로시마, 요나고, 도야마, 우베, 나가사키, 구마모토 등 일본 소도시 운항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한 번 해외에 여행해 본 사람이 또 나가는 '리피터'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에 단기적으로 동경, 오사카 등의 수요 집중 노선은 물론, ​장기적으로 지방 소도시들의 신규 여행지 개척에도 계속 힘써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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