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만의 명품 가로숫길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가로수 공급계획과 육성정책이 없이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박재본 의원(남구3)이 16일 제26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부산만의 명품 가로수 특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인도 폭 토양과 환경 여건에 적합한 수목 공급과 계획·육성 정책 없이는 체계적인 명품 특성화된 가로수길 조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부산지역 내 가로수 식재 현황을 보면 왕벚나무 등 33종 16만여 주와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의 순으로 식재되어 있다. 또한, 대부분 은행나무 등 획일적인 가로수 종으로 식재되어 있다 보니 기후환경 변화 대응과 도심의 대기 정화 기능 등의 가로수 본연의 기능과 더불어 가로수 미관도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어 가로수 조성 정책을 재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수십 년 이상 된 가로수 나무뿌리가 인도 위에 들뜸 현상으로 노출돼, 보행장애는 물론 상가 앞 가로수로 인한 간판 가림으로 영업손실 등이 생겨난다. 또한, 가을철이면 은행나무 열매 낙실로 보행로 환경오염과 악취 발생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초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부산시는 부산항대교와 동명 오거리 간 도로 확장 공사 구간에 중장기 가로수 수종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가로수가 식재되지 않은 거리도 발생했다.
박 의원은 "선진도시 등을 벤치마킹해서라도 부산 지역 환경에 적합한 도로별 가로수 특성화 사업 계획을 내놔야 한다"며, "가로수 전문인력 양성, 중장기 가로수 계획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부산시의 지속 가능한 가로수 종합 정책 수립을 위해서 미래를 내다보고 묘목부터 육성할 수 있는 가로수 기본 계획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부산 지역 특성과 기후 변화 대응 등 토양과 환경 여건에 맞는 수종을 선택해 체계적으로 육성, 관리할 수 있는 정책과 가로화단 조성계획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하며, 가로수 전담 조직 인력을 양성하고, 전폭적인 예산지원과 체계적인 가로수 운영, 관리기준을 만들어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부산만의 특색있는 가로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책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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