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들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지난달 160억8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우리나라 사람,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기업 등이 국내 은행,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에 맡긴 예금을 뜻한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830억3000만 달러)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4%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6월 이래 가장 높다.
특히 미국 달러화 예금이 두드러졌다. 외화예금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개인이 보유한 미국 달러화 예금 비중은 18.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131억9000만 달러로 역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달러화가 저렴할 때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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