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손보사 흑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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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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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그럼에도 흑자를 보는 손해보험사는 3개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8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82.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보다 4.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77∼78%보다 높으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그보다 낮으면 흑자를 봤음을 뜻한다.

회사별로 손해율을 보면 메리츠화재가 78.2%로 가장 낮았고, 현대해상(79.6%), 삼성화재(80.3%), DB손해보험(80.6%), KB손해보험(80.7%) 등의 순이다.

전년 대비로 모든 보험사가 손해율이 떨어졌다. 롯데손해보험은 2016년 말 100.8%에서 지난해 말 86.9%로 1년 사이 13.9%포인트로 가장 많이 개선됐다. 

손해율만 놓고 보면 메리츠·현대해상·삼성화재·DB손보·KB손보 등 5개사가 흑자를 낼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흑자를 낼 수 있는 손보사는 메리츠, 삼성화재, DB손보 등 3개사 정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사업비 비중이 높아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보험에서 3개사가 이익을 내는 것은 손보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상반기 외제차량 렌트비 현실화,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신설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의 영업 여건이 개선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손해보험사 11개사 중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한 보험사가 6∼7개사에 달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실제 흑자는 3개사로, 개선 추세를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로 보험금 지출이 늘고, 8월에는 일제히 보험료가 인하되면서 손해율이 악화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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