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무허가 판자촌인 달터·수정마을이 공원으로 탈바꿈돼 구민 품에 돌아왔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달터마을과 수정마을 내 우선 철거가 용이한 98세대를 철거해 공원으로 복원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지에 살던 총 156세대는 임대주택 등으로 둥지를 옮겼다.
현재 달터근린공원 전체 점유 면적의 약 37% 규모인 4226㎡ 부지를 공원으로 복원시켰다. 앞서 구는 달터마을 거주민 257세대 중 70%(178세대)의 이주동의 후, 그 가운데 120세대와 보상협의를 마쳤다.
아울러 인근 수정마을은 1988년 올림픽 전후 시유지에 집단 형성된 곳으로 당초 68세대가 있었다. 구는 2015년께 무허가 건물 7세대(1개 블록)을 정비해 주민쉼터로 마련했다.
구는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임대주택을 받지 못해 민원을 제기하고, 보상액을 과다하게 늘려달란 고질적인 민원, 철거를 반대하는 집단시위 등 여러가지 난관과 마주치기도 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아직도 매우 열악한 무허가판자촌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루속히 보다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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