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이날 오전 4시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들어오는 대한항공편이 처음 도착하고, 오전 7시55분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는 대한항공편이 처음 출발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이용객은 실제로 탑승하는 항공기에 따라 터미널을 찾아 가야 한다.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영하는 항공기를 탑승하는 이용객은 제2여객터미널을 찾아가면 된다. 아시아나항공, 저비용 항공사, 기타 외국 국적 항공사 등을 이용하는 탑승객은 제1여객터미널로 가야한다.
특히 주의할 점은 항공사 간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경우 티켓을 구입한 항공사가 아니라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에 따라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이용객별로 어떤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지 '티켓'에 표기돼 있으니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일을 방지하려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제2여객터미널 중앙에는 셀프 서비스 존이 구축돼 있어 셀프 체크인 기계와 셀프 백드롭 기계를 통해 직접 티켓을 발권하고 짐을 부칠 수 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간단한 여권 스캐닝을 통해 티켓을 뽑을 수 있다. 발권된 티켓과 여권을 셀프 백드롭 기계에 인식하면 기계가 열리는데, 기계에 위에 짐을 놓으면 무게를 재고 짐표가 발급된다. 이 짐표를 붙이면 짐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사용되는 문형 검색대는 금속물질만 탐지가 가능했지만 제2여객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검색대는 비금속물질도 탐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안요원이 추가 검색이 필요한 부분을 모니터 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보안 검색을 마칠 수 있다.
원형검색대는 초고주파 방식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또 승객의 신체 이미지는 아바타 형식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잠시 동안만 표출되고 저장, 출력도 되지 않아 사생활 침해 우려도 없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공항 전용도로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신공항 요금소'의 명칭을 '인천공항 요금소'로 변경한다. 인천공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인천공항의 브랜드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공항시설, 수하물처리, 운영인력, 상업시설, 항공사 준비, 보안, 대중교통 등 분야별로 운영하고 있는 개장지원 TF, 현장점검 TF, 상주기관준비협의회 등 개장 준비단을 확대 편성했다.
특히 처음으로 실시되는 2개 터미널 분리 운영에 따라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오·도착 여객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계획을 준비했다.
오·도착 여객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와 공항철도를 이용해 빠르게 터미널 간 이동이 가능하다. 또 출발시간이 임박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여객들에게 'I'm Late' 카드를 발급해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보안검색 전용창구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개장을 기념해 그랜드 오픈 기념식, 특별 할인, 증정품 제공, 경품 추점, 특별 환전 우대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진행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