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건강검진은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택시 기사들에게 전립선 암 검진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질병을 조기 발견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진행 됐다.
비뇨기과 박봉희 교수는 “운전을 할 때에는 앉아 있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골반 근육을 긴장 상태로 만들게 되는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회음부에 압박이 심하게 되어 정상적인 순환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장기의 수축과 이완이 감소하게 됐고 전립선 비대증은 이와 같이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있으면서 소변이 급해도 마음대로 화장실을 갈 수 없어 소변을 참는 기사들이나 장시간 운전자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겨울이면 두드러지는 전립선질환에 대해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국내에서 이루어진 여러 연구에서 택시 기사 또는 버스 기사 등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비슷한 연령의 다른 성인 남성들에 비하여 배뇨증상이 나쁜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전립선염의 경우는 다른 직업군에 비하여 10% 정도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설명했다.
주로 발생하는 증상은 빈번한 배뇨, 야간 배뇨, 소변 줄기 약해짐, 배뇨 후 잔뇨감, 배뇨를 참기 어려움 등이 있다. 이러한 전립선 질환의 예방을 위하여 운전을 할 때에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운전석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을 해주어 회음부 압박을 줄이고, 장시간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립선 암의 경우에도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45세 이상의 남성, 가족력상 직계가족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된 경우에는 혈액 내 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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