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 “남북대화, 국제사회 비핵화 기대에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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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1-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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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공식 방문…상·하원 의원과 간담회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남북대화와 관련, “이번 스포츠외교가 군사회담으로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각각 연결되고 최종적으로는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은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공식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영국 런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영한(英韓) 의원친선협회(APPG ROK) 및 북한 인권을 위한 의원모임(APPG NK) 소속 영국 상·하원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발표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 유엔 동시 가입이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일었던 적이 있으나, 북핵 문제로 그 관계가 급전직하해 어려운 상황이 진행됐다”면서 “수년 동안 남북관계는 냉전 시대로 돌아갔고 어려운 상황도 맞았지만, 한 주일 정도 전에 남북 간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APPG는 영국 의회 내 초당적 의원모임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APPG ROK 부회장인 마이크 게이프스 하원의원과 APPG NK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영국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주로 남북대화에 이은 북미대화 가능성, 대북 대화에 대한 한국 정당의 입장,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미 등에 대해 질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 의장은 북미대화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 정부의 입장을 감안할 때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서는 “제재 회피 목적 외에 북한은 핵·미사일이 완성됐다고 주장한 만큼 남북·북미대화를 내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한편 정 의장은 영국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런던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헌화에는 영국 측에서 얼 하우(Earl Howe) 국방부 국무상 겸 상원부의장과 영국군 참전용사 및 가족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참전기념비 헌화에 이어 영국군 참전용사 및 가족 등과 오찬을 함께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찬에는 APPG ROK 회장인 에드 데이비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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