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회사 5곳이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최근 2년 동안 코스닥에 상장한 해외기업 9곳 가운데 7곳은 중국기업이었다.
우선 일본 기업이 눈에 띈다.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일본 회사는 면세업체인 JTC면세점과 에이산, 게임사인 SNK코퍼레이션 3곳이다. JTC는 2017년 2월 삼성증권과 상장주관계약을 맺었다. 같은해 10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한 에이산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SNK는 한 달 전 NH투자증권과 상장주관계약을 맺었다.
미국 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은 이달 초 삼성증권과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최근까지 나스닥과 코스닥을 저울질하다 한국 증시에 상장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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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드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우리 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동남아 기업을 더욱 늘릴 수 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기업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상장을 선호해왔다.
그동안 줄을 잇던 중국 기업은 올해 전망이 어둡다. 거래소는 상장 사전협의를 신청한 중국기업에 대해 증치세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중국 고섬·원양자원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중국 세무당국 시스템 장애로 영수증 발급이 지연되면서 상장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증치세는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간접세다. 거래소는 중국 국가기관에서 보증하는 매출 증빙자료인 증치세 영수증으로 회계 건전성을 따지기로 했다.
중국 육가공업체인 윙입푸드는 줄곧 상장을 시도했지만 증치세 증빙에 애를 먹으면서 상장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올해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깐깐해진 상장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기업에 대해 "재무제표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다른 나라 기업에 대해서는 회계심사 기준이 이전과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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