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구매자의 절반 이상은 강남 거주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남 이외 서울시민의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성동구 등 강남 4구에서 성사된 아파트 거래는 총 2339건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매수자의 거주지가 강남 4구인 거래는 1393건(59.6%)으로 집계됐다.
매수자가 강남 4구 외 서울 거주자인 경우는 442건(18.9%), 수도권 주민은 337건(14.4%)에 그쳤다.
또 지방 거주자가 매수자인 아파트 거래는 167건으로 전체의 7.1%에 불과했다.
지난 한 해 강남4구의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봐도 강남 주택 매수자가 강남 주민인 경우는 60%선에서 등락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외 서울은 14~17%, 지방은 6~7%대를 유지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강남 이외 거주자의 원정 투자 증가가 강남 집값을 끌어올린다'는 주장과는 거리가 먼 통계 결과가 나온 셈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국지적으로 오르고 거래량도 늘었으나, 지방에서 강남 아파트를 원정 투자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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