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형 승마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제2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승마의 사회공익적 역할에 주목해 승마의 접근성 취약 문제점을 보완하고, 승마체험, 사회약자계층 승마 및 유소년 승마단 창단 지원이 눈에 띈다.
2009년부터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기업의 바탕인 '말'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에 주목해 왔다. 바로 '찾아가는 승마교실'이 대표적이다. 서울·부산·제주 경마공원 중 부산에서 최초 도입해 10년 차에 접어들었고 누적 참여인원만 1만여명에 달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렛츠런 부경의 재능기부, 즉 말산업의 교육기부라고 보면 된다. 그동안 지역적, 경제적 여건으로 말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어린이에게 승마체험을 제공해 신체적, 정서적 발달과 승마 인식개선을 꾀한 것. 인근 초등학교 등 교육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말에 대한 교육과 체험을 진행한다.
물론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총 17번에 걸쳐 안명초등학교(김해시) 등 부경지역 초등학생을 찾아가 특별한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은 초등학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자 말과 함께하는 오감체험을 진행한다. 단순한 승마체험뿐만 아니라, 말 먹이 주기, 만지기, 말 끌어주기 등 보고, 만지고, 느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말과 관련한 이론과 안전교육도 함께 시행되므로 일회성의 체험이 아니라, 말과 승마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렛츠런파크 부경 김형직 승마교실 담당자는 "아이들 호응이 너무 좋다. 앞으로도 승마를 접하기 어려운 초등학교를 계속 찾아가 뜻 깊은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렛츠런파크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해 부경지역 유소년 승마 저변 확대에도 힘썼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승마교육을 바탕으로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해 부경지역 말 산업 미래인재를 조기 발굴 하자는 취지였다.
최성빈 학생(남, 12) 등 총 8명의 초중등학생을 선발해 7개월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제46회 렛츠런파크 승마대회, 한일교류 승마대회 등에 참가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중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은 "지역사회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렛츠런파크가 보유한 말자원을 적극 활용해 승마의 사회공익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