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총사', 노무라 부정의견에 상승 급제동

거침없이 질주하던 ‘셀트리온 3총사’ 주가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에 급락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9.76% 하락한 3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3.97%, 10.11% 떨어졌다. 두 종목의 종가는 13만500원과 10만500원이었다.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너무 높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

앞서 ‘셀트리온 3총사’는 지난 15일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닥 지수 890선 돌파에 한몫했다. 셀트리온은 2.49%,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85%, 셀트리온제약은 22.35% 각각 상승했다.

당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 상승한 891.61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92.29까지 치솟았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코스닥 지수가 890선을 돌파한 것은 2002년 3월29일 이후 15년 9개월 만이다. 연일 상승세에 힘입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315조98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셀트리온 3총사’의 주가는 노무라의 부정적 의견에 급제동이 걸렸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27%나 치솟아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6%)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셀트리온의 주가순수익비율(PER)은 2019년 이익 전망치 기준 6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해 7월1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212%나 올랐다”며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누릴 자격은 있지만 현 주가는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제품 가격 경쟁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