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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보다 아픈 것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 강도가 심해 심할 경우 안면마비, 뇌수막염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 64만 8280명, 2015년 66만 6045명, 2016년 69만 1339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상포진의 증상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대상포진 증상은?
발열 오한 등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알레르기의 증상과도 비슷해 착각하는 환자도 많다. 이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물집과 통증으로 발진이 나타나기 1~3일 전 시작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몸통이나 얼굴의 한쪽 부위에서만 나타나며, 피부의 감각이 이상하거나 화끈거리거나 쑤신다. 물집은 돋은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고 통증은 일반적으로 수 주 이내에 없어지지만, 이상 감각은 신경이 회복하는 몇 달 씩 지속될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대상포진의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 내에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내에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을 치료할 때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발생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 기간도 줄고, 포진 후 통증 발생 빈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대상포진 통증 증후군'을 피하려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낮춰주고 신경통 발생 가능성은 6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달리 평생 1회면 충분하다. 다만 예방접종이 국가 필수접종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높은데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만~20만 원 사이며, 국내에는 2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대상포진도 전염될까?
대상포진도 전염될 수는 있지만, 전염성은 약하다. 다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서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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